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 한 달간 더 는다

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및 6·4지방선거 감안해 이달 29일~6월8일 운영…3월10일~4월20일엔 모니터링 및 초동대처 강화

산림청이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앞두고 헬기와 지상진화대를 동원해 '산불 끄기 훈련'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29일부터 6월8일까지를 ‘2014년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본격적인 산불 막기에 나선다. 이는 예년(2월1일~5월15일)보다 한 달 더 느는 것이며 산불이 잦은 3월10일~4월20일엔 모니터링과 초동대처가 크게 강화된다.김현수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29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올해 산불조심기간이 더 느는 건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1~4월)과 더불어 6·4지방선거가 있어서다.이런 가운데 산림청은 한해 중 산불위험이 가장 높은 3월10일~4월20일을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상황의 24시간 모니터링과 초동대처에 힘쓸 예정이다.특히 2만3000여 산불감시·진화요원들에게 ‘위치확인장치(GPS)’ 단말기 1만4000대를 나눠주고 밀착형 감시카메라 39대를 새로 들여온다. 실시간 산불상황 전달체계를 갖추면서 전국에 있는 조망형 감시카메라(913대)와 입체감시망도 마련한다. 산림청은 농·산촌의 논두렁 태우기 등에 대한 감시·단속은 물론 ▲방문형 맞춤형교육(300회) ▲산불감시 인력을 활용한 공동소각 ▲마을별 우수사례 전파를 통한 포상 늘리기(10→34개) 등 산불 막기 분위기를 적극 만든다. 전국의 산림헬기(초대형 3대, 대형 30대, 중형 9대) 가동률을 90% 이상 높이고 언제 어디서든 산불이 나면 30분 안에 현장으로 날아가 불을 끈다. 산림청은 지방자치단체가 빌려 쓰는 헬기 54대와 유관기관 헬기(소방헬기 26대, 군 헬기 21대)와의 협업·공조체계도 갖춘다.김 국장은 “산이나 인접지역에선 담배를 피우거나 논·밭두렁, 농산폐기물 등을 태우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대전청사 안에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열고 시·군, 국유림관리소별로 초동진화를 맡을 193개의 기계화진화대도 운영한다”며 “밤에 불이 나거나 산불규모가 커져 인접지역으로 번질 땐 광역산불진화대를 보내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봄철은 메마른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한해 중 산불이 가장 많이 나며 3∼4월엔 연간 산불건수의 50%, 피해면적의 84%를 차지할 만큼 산불이 잦아 꼼꼼한 예방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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