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의 포토리포트] 죽음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

러시아 블라디미르 바실예프-비탈리 예프톄코프 조의 미니 컨트리맨이 2014 다카르 랠리의 11구간인 안토파가스타~엘살바도르 구간을 질주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정재훈 기자]‘죽음의 레이스’로 악명 높은 다카르 랠리에 참가한 드라이버들이 결승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2014년 다카르 랠리의 무대는 아르헨티나 북부 로사리오를 시작으로 볼리비아의 유우니 소금호수를 가로질러 오는 18일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에 도착하는 9000㎞의 코스다. 보름 사이에 서울과 부산 사이를 스무 번 넘게 왕복하는 혹독한 레이스가 거듭된다. 길과 수렁을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험난한 비포장도로에서 바이크, 4륜 바이크, 자동차, 트럭 등에 몸을 실은 선수들은 위성항법장치(GPS)에 의존해 하루 평균 500㎞ 넘게 강행군을 한다. 완주를 위해선 운전자의 실력과 함께 차량에 큰 고장이 나지 않는 행운도 따라야 한다. 다카르 랠리의 완주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기가 다반사다. 올해 대회에도 세계 50여개 국 선수 435명이 참가했지만 얼마나 많은 선수가 결승점을 통과할지는 미지수다.죽음의 그림자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다카르 랠리를 덮쳤다. 모터사이클 부문에 참가한 벨기에 출신 에릭 팔랑트(50)가 지난 9일 제5구간인 아르헨티나 칠레시토와 투쿠만 사이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기자와 관람객도 한 명씩 희생된 가운데 다카르 랠리는 테러 위협으로 대회가 취소된 2008년을 제외하고 9년째 악명을 이어오고 있다.아프리카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를 결승점으로 삼던 이 대회는 2009년부터 남미 아카타마 사막으로 무대를 옮겼지만 여전히 대회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다카르’는 혹독한 레이스의 대명사가 되었다.정재훈 기자 roz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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