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접경지, 전세대란에 미분양 물량 줄어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해 전세가격이 치솟으면서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 감면 등의 세제혜택 등과 맞물리며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 수요로 전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지난 1년간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지역에서 미분양 감소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1753건 줄어든 경기도 용인시다. 이어 식사·덕이동 등 택지지구에 아파트 공급이 몰렸던 고양시(313건), 김포시(252건), 평택시(132건), 하남시(108건) 등이 뒤를 이었다.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한때 미분양 적체가 극심했지만 최근 서울의 전세난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이들 지역의 아파트 입주민들은 서울에서 온 경우가 많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지구에는 한화건설이 한정가구를 전세상품으로 전환해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를 공급하고 있다. 이 아파트 전세계약자의 50%가량은 서울의 높은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영등포·강서·양천구 등이다. 이외 서울 전세입자들이 매매수요로 전환하며 미분양 주택물량이 소진된 셈이다.이런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도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114가 20대 이상 남녀 6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조사' 설문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수도권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사람이 10명 중 7명이나 됐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10명 중 4명이었다.이에 주택업체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지역에 새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이달 하남시 덕풍동 309번지 일대에는 하남해터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하남 더샵 센트럴뷰'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는 총 672가구 규모 중 482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지하 3~지상 19층 규모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84㎡ 단일 평면의 4가지로 구성된다. 인근에는 2016년께 복합 쇼핑몰 '하남유니온 스퀘어'가 완공 예정이다. 2018년에는 지하철 5호선의 연장 노선이 완공될 계획이다.위례신도시에는 오는 2월 일신건영이 A2-3블록에 '위례신도시 휴먼빌'을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101~155㎡, 총 51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용인시 역북지구에는 오는 4월 우남건설이 '용인 역북 우남퍼스트빌'을 선보인다. 총 914가구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전용 59~84㎡로 구성될 예정이다. 용인문화행정타운이 가깝고 근린공원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다. 평택시 소사벌 6블록에는 같은 달 우미건설이 '평택소사 우미린(가칭)'을 공급한다. 총 870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이뤄진다. 평택 소사벌지구는 평택의 대표적인 택지개발지구로 평택시 비전동 일원에 위치한다. 지난해 3월 착공한 삼성 고덕산업단지와 2016년 이전 완료 예정인 미군기지와 가깝다. 2015년 개통예정인 수도권 KTX 신평택역과도 가깝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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