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올해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중소형주와 배당주 펀드가,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에너지와 일본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투자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하지만 올해 초 강세를 코스닥 관련 테마주식 펀드와 이머징 국가 펀드 등은 이슈 소멸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지금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는 IBK운용의 'IBK중소형주코리아자[주식]C1'펀드로 연초이후 30.59%를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1.12%와 국내주식형 펀드 -1.58%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신영운용의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종류A'와 한국투자밸류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1(주식)A'도 각각 28.62%와 18.86%의 성과를 올렸다. 상위 30위에 든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3.59%이며 대부분 중소형주와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가운데 신영운용의 펀드가 10개, 한국투자밸류운용의 펀드 5개, IBK운용이 2개의 펀드 이름을 올렸다.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에너지 섹터에 투자하는 알파운용의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자1[주식]A'가 55.1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외주식형 가운데 성과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일본스몰캡1[주식]C'와 KB운용의 'KB스타재팬인덱스(주식-파생)A'가 각각 52.15%와 48.61%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해외주식형 상위 30위에는 아베노믹스를 등에 업은 일본펀드 18개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에너지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퓨쳐에너지1[주식]1'과 KDB운용의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자[주식]C'각 각각 46.56%, 35.56%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주식형 펀드 하위 30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9.94%로 코스닥 기업에 투자하거나 테마주 펀드가 대부분이었다. 연초보다 이슈 선점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배당이나 중소형 등 수익률 호조를 보인 펀드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주식형 보다 손실이 더 컸던 것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동성으로 성장해 온 아시아, 남미 등 이머징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이들 해외주식평 편드 하위 30개의 평균 수익률은 -20.97%다. 지난해 10.35%의 상승세를 보였던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올해 -15.68%의 수익률로 체면을 구겼으며 브라질주식펀드 역시 -16.62%를 기록했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황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이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대형 성장주보다는 저평가 가치주와 배당주, 절대수익추구 펀드가 인기가 많았다"면서 "해외주식형에서는 선진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 상반기엔 일본펀드, 하반기 이후 유럽과 미국펀드로만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국가별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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