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기업용 스마트폰 평가 1위…아이폰은 2위

ABI 리서치 '삼성 휴대폰·서비스, 업무 용도에 가장 적합'…'녹스' 보안 논란 잠재울까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 평가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최근 삼성전자의 기업용 보안 솔루션 '녹스(Knox)'의 보안 취약성 지적이 제기된 후 나온 평가로 보안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26일(현지시간) BGR 등 외신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기업용 스마트폰 평가에서 삼성전자 휴대폰과 서비스가 업무용에 가장 적합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9개 스마트폰 제조사를 대상으로 작업공간 관리 솔루션·파트너십·비즈니스 고객 채택·보안 등 총 18개 카테고리로 나눠 실시됐다.애플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기업 소비자들의 경우 기업용 모바일 관리(EMM), 모바일 기기 관리(MDM) 플랫폼에서 가장 활성화된 기기인 아이폰 채택률이 높기 때문이다.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블랙베리는 3위를 기록했고 노키아는 4위로 집계됐다.제이슨 맥 니콜 ABI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스마트폰 혁신이 삼성을 뛰어넘어 기업용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흥미로운 결과"라며 "삼성은 빠르게 배우고 애플로부터 혁신가의 역할을 빼앗아 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은 애플이 훨씬 높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선 데 따른 분석이다.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녹스의 보안 취약성 지적이 제기된 직후 나온 평가라 주목된다. 앞서 이스라엘 네게브의 벤 구리온 대학교 보안 연구팀은 녹스에는 보안상 취약점이 많아 해커가 데이터를 쉽게 가로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녹스를 앞세워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던 삼성전자 사업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녹스를 처음 발표해 미국 국방부에서 녹스의 보안 인증을 받았다. 이번 ABI리서치 평가가 녹스의 보안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은 북미 기준 올해 6755만대에서 2016년 1억659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블랙베리는 북미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010년 68%에서 현재 5.4%까지 감소했는데 이 시장을 빼앗기 위한 제조사 간 점유율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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