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이영규 기자]최근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 저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LPAI)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겨울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소독 등 AI확산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경기도북부축산위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21일 전남 영암지역과 12월 12일 경기 안산 지역 철새도래지에서 H4, H6형 LPAI바이러스가 검출됐고, 국립환경과학원이 9~10월 실시한 야생조류 분변검사에서도 충남 아산지역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의 위험이 있는 H5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이에 따라 도 북부축산연구소는 AI 감염 매개체로 추정되는 철새가 많이 찾는 ▲파주 탄현 ▲고양 한강하구 ▲가평 북한강 등의 철새도래지를 찾아 지난 10월부터 철새들의 분변을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 또 철새도래지 인근 양계농장, 오리농장과 소하천, 전통시장 유통가금류 등을 대상으로 주기적 소독 및 AI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철새 도래지 분변검사 950건, 가금류에 대한 혈청 모니터링 검사 1만7270건 등을 실시했다. 아울러 축산농가의 출입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 등 차단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도 북부축산연구소는 특히 농가의 조기신고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보고 사육중인 가금에서 ▲사료섭취 저하 ▲산란율 감소 ▲벼슬 및 다리 청색증 ▲안면부종 등 AI 의심가축이 발견 시 신속히 신고(1588~4060ㆍ1588~9060)해 줄 것도 홍보하고 있다. 허섭 도 북부축산연구소장은 "올해 겨울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낮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돼 철새 도래시기인 내년 5월까지 AI 예방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가금사육 농가에서도 야생조류는 AI 전파요인 중 하나이므로 철새도래지 및 철새가 운집할 수 있는 장소 출입을 절대 금하고 농장에 그물망 또는 철망을 설치해 야생조류나 야생동물이 접근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 해 11월말 기준 전국 저병원성 AI 발생건수는 414건이며 이중 경기도에서 7건이 발생됐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