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의 '안녕들하십니까' 갑론을박

[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안녕들하십니까. 저는 성매매를 하는 여성입니다." 대자보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움직임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cantbeokay)에 올라온 글 하나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33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 페이지에 지난 18일 올라온 성매매 여성의 글에 대해 거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으로 공개된 대자보에서 글쓴이는 "성매매하러 온 한 남성이 자신도 '안녕들' 자보를 썼다며 자랑스럽게 얘기를 했는데 제대로 호응하지 않아 주먹질을 당했다. 돈을 냈으니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논리에 구타당하고 욕먹은 나는 괜찮지 않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이어 "돈을 벌기 위해 오늘도 성매매를 하러 간다.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나는 안녕하지 못하다. 나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게시물에는 3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불법인 성매매를 하는 한 개인의 고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안녕들하십니까'의 취지냐"는 비판에 "법 이전에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 분개해서 일어난 운동이 '안녕들하십니까'다. 누구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녕들하십니까'를 폄하하기 위해 교묘하게 만들어진 글인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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