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년합창단 신년음악회…최초 한국인 지휘자 김보미 내한

1월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모차르트팀 내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년 합창단 중 하나인 빈 소년 합창단이 2014년 1월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빈 소년 합창단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전통이 깊은 합창단으로, 1498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시밀리안 1세 황제의 칙령으로 조직돼 52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빈 소년 합창단은 그동안 세계적인 작곡가들의 독보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슈베르트와 하이든은 어린 시절 빈 소년 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모차르트도 매일 아침 미사 시간에 빈 소년 합창단을 지휘하기도 했다. 베토벤은 17세의 나이에 합창단을 위해 반주를 맡았으며 바그너, 리스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이 자신의 곡을 헌정하기도 했다. 합창단원들은 일 년에 두 번있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다. 이렇게 선발된 변성기 이전의 약 100여명의 소년들은 오스트리아 정부가 하사한 아우가르텐 궁전에서 엄격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인성을 겸비한 음악학도로 자라게 된다. 10살이 되면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브루크너 등 네 개의 팀으로 나눠서 활동하게 되는데 이번에 내한하는 팀은 모차르트팀이다.특히 이번 신년음악회에서는 500여년의 합창단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이자 여성 지휘자인 김보미 지휘자가 직접 합창단을 이끌며, 중세교회음악, 왈츠, 세계 각국의 민요 외 다양한 음악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보미 지휘자는 부모님의 반대로 호텔경영학과에 입학했으나 음악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어 자퇴를 하고, 연세대에 다시 입학해 교회음악을 전공했다. 졸업 후 독일 유학 중에도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와 합창지휘를 계속 했으며, 현재 합창단의 멤버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1978년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이래로 지금까지 총 17번 내한한 빈 소년 합창단은 내년 1월19일 예술의전당 공연을 비롯해 구리, 대구, 김해, 여수 등 5개 도시 투어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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