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결혼전야'(감독 홍지영)가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내며 로맨틱 코미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결혼전야'는 4일 하루 405개 상영관에 3만 5549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했다. 개봉 이래 누적 관객수는 94만 4991명. '결혼전야'는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야 할 결혼식 7일전, 생애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4커플의 파란만장한 메리지 블루를 그린 작품이다. 결혼을 앞둔 미혼남녀는 물론 이미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린 기혼남녀들까지,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4커플의 현실적인 결혼준비 과정을 담아 전 국민을 열광케 했다.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학생 세대는 7년째 연애중인 원철(옥택연 분)과 운명처럼 새롭게 나타난 경수(주지훈 분)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미(이연희 분)에게 몰입했고, 현실적인 문제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며 일명 '3포 세대'로 불리는 20대 중후반 관객들은 대복(이희준 분)과 이라(고준희 분) 커플의 이야기를 마치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했다. 또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세대는 결혼을 앞두고 상대방의 숨겨진 과거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태규(김강우 분)와 주영(김효진 분)의 고민에 깊이 공감했으며,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결혼을 앞둔 관객들은 국제남녀 건호(마동석 분)과 비카(구잘 분)의 세대차이와 결혼 전 불안감에 대한 걱정을 함께 나누며 영화를 즐겼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 489개 상영관에 4만 8208명의 관객을 동원한 '열한시'가 차지했다. 이어 3위는 364개 상영관에 2만 3088명의 관객을 모은 '창수'가 이름을 올렸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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