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존치지역 중 가장 먼저 주거환경정비사업을 마친 길음뉴타운 소리마을의 정비 전(좌)과 후(우) 모습<br />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뉴타운에서 제외돼 상대적으로 노후했던 마을이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재탄생했다. 길음뉴타운 소리마을이 뉴타운 존치지역 중 1호로 주거환경관리사업을 마쳤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은 전면철거방식의 대안으로 도입된 저층주거지 보전·정비사업을 말한다.길음뉴타운 소리마을은 금천구 시흥뉴타운, 동작구 흑석뉴타운과 함께 뉴타운 존치지역에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완공한 시범사례로 셋 중 가장 먼저 완공됐다. 뉴타운 존치지역은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기에 노후도 충족요건에 미달돼 뉴타운에서 빠진 지역을 말한다. 지난 9월 완료된 마포구 연남동은 단독주택 재건축을 추진하다 해제된 곳에 조성한 1호 사업지였다.서울시는 인근 뉴타운 고층아파트에 둘러싸인 저층주거지의 문제점은 보완하고, 주민공동체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사업지는 성북구 길음동 1170 일대 저층주거지역이며 면적 2만6566㎡에 총 453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뉴타운 주민 절반 이상이 주거환경관리사업에 찬성해 사업을 실시했고. '소리마을'이라는 이름도 주민들이 직접 지었다. 서울시는 이곳에 ▲CCTV 보안?방범시설 ▲주차장 설치 ▲가로환경개선 ▲주민커뮤니티센터 등 기반시설을 정비했다. 저층주거지의 가장 큰 문제점인 보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죄발생 우려지역, 교통안전사고 다발지역, 쓰레기 무단투기 우려지역 등을 감시할 수 있는 CCTV 7대를 설치했다.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보행자 친화적인 보도블럭을 설치해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담장을 허물어 주차환경을 확보했다.주민공동체를 활성화 하기 위해 주민커뮤니티센터를 지하 1~지상 4층 총면적 489㎡규모로 건립했다. 이곳에는 마을관리사무소와 마을카페, 주민문화체육공간, 지역아동센터, 순환용임대주택 등이 들어선다.주거환경관리사업은 추진 과정부터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방향을 정했다. 계획수립부터 주민대표와 전문가, 시·구 관계자들이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주민운영위원회를 운영해 13차례 이상 협의과정을 거쳤다.소리마을 운영위원회는 주민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해 주민소통과 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마을카페 등 수익사업을 운영하며 주민들이 자립하고, 마을공동체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며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현재 45개 구역에서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리마을을 포함한 7개 구역이 연내 완료된다. 서울시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의 신규대상지를 매년 15곳씩 지정할 계획이다. 신규 대상지는 뉴타운 해제지역을 우선 선정한다.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재 23개소를 후보대상지로 선정했다. 주민동의가 50% 이상 확보되면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하게 된다.
길음뉴타운 소리마을 구역 위치도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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