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르노삼성자동차의 영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박동훈 부사장이 영업현장을 돌며 신차 QM3에 대해 "기대하지 말라"고 언급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다섯 번째 신규라인업인 QM3에 대한 관심 집중현상을 오히려 경계한 것이다. 유럽에서 올해 출시된 QM3는 내달 한국에 첫 발을 내딛는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
1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박 부사장은 최근 연이어 영업지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우리의 주식, 즉 밥은 SM5와 SM7이고, QM3는 반찬"이라며 "새로 나온 반찬이 맛있다고 반찬만 먹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QM3에 대한 영업직원들의 기대가 매우 커, 오히려 기존 제품들의 판매에 차질을 줄까 우려된다"며 "신차 출시만 기다리기보다는 SM5, SM7 등 지금까지 르노삼성의 성장을 견인해온 모델의 판매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부사장의 이 같은 우려는 그만큼 영업일선에서 신차 QM3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는 걸 반증으로 해석된다. 당초 QM3는 내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유럽 시장 출시 후 해당세그먼트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며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QM3의 공식 출시를 내년 초로 미루는 한편, 12월 출시라는 소비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000대만 한정 판매키로 했다. 현재 르노삼성은 2500만원대 이하로 QM3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르노삼성 QM3
박 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에는 4000~5000대 판매할 것"이라며 "가격 책정에 고심 중인데, (폭스바겐코리아 재직 시절) 유럽보다 싸게 들여온 경험이 있어 적정 가격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QM3는 유럽에서 전량 생산해 국내로 수입된다. 지난 9월 르노삼성으로 옮긴 박 부사장은 현재 르노삼성 전국 영업소 중 3분의 1 가량을 방문한 상태다. 서울 지역은 틈틈이, 지방은 출장계획이 있을 때마다 하루정도씩 늘려 인근 지역을 돌아보는 형식이다. 지난달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 영암 서킷을 방문한 직후에는 광주 등 영업소를 찾았고, 최근 제주도에서 진행된 전기차 SM3 Z.E.행사기간 동안 틈틈이 도내 영업지점을 방문했다.박 부사장은 "하루에 5곳을 돌겠다고 계획해도, 정작 방문하다보면 대화가 길어져 3곳밖에 못하곤 한다"며 "현장애로를 듣고 여러 당부를 하다보면 대화가 끝이 없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아직까지 프랑스 본사는커녕, 조만간 출시되는 QM3가 출시되는 스페인 공장조차도 방문하지 못했다. 박 부사장은 "우선 QM3의 성공적인 론칭이 과제"라며 "해야 할 일이 많아 내년에나 본사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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