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남녀 불평등이 최고 수준인 국가에서 나온 최초의 여성 국가 지도자.'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에 맞춰 인터넷판 프로필 기사에서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기사에는 또 박 대통령의 성장 배경과 대선 과정, 대북관 등이 자세히 소개됐다.BBC는 박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국가 안보와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고, 북한에 대해서는 단계적 신뢰구축을 요구하는 동시에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에는 단호히 대처할 뜻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선에서 대북 관계 개선을 공약했지만 취임 직전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으로 정책 추진이 지연된 점도 소개했다. 취임 직후 고조됐던 북한의 긴장도발이 누그러들면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매우 엄중한 상태로 진단했다고도 덧붙였다. 또 박 대통령이 20년 가까이 집권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22살에 어머니의 저격 사건을 겪었으며 5년 동안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는 내용도 언급했다.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경제 개발을 이끌었다는 긍정적 평가와 반대세력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지연시켰다는 비판이 동시에 따른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박 대통령이 아버지 시절의 인권탄압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방송은 또 취임 첫해 불거진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논란으로 박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 앞서 모든 선거에서 국가기관은 물론이고 공무원 단체나 개별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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