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 해 입국자 수는 1천 1백 만명을 돌파했고 올들어서는 지난 9월까지 9백 2십만명을 넘어섰다. 아시아경제팍스TV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중저가 호텔 설립 경쟁에 돌입했다.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사들은 서울 도심에 잇따라 직영 호텔을 개장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업계 1위 하나투어는 매년 1~2개의 호텔을 추가해 오는 2015년에는 4개, 2020에는 최대 20개의 호텔을 서울 시내에 오픈할 예정이다.기존 특급호텔들도 하루 숙박비 20만원 이내의 비즈니스호텔 개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마포구와 강서구에서 비즈니스호텔을 운영중인 롯데는 오는 2015년까지 전국에 6개의 호텔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프라자호텔도 서울 중구에 400객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을 준비중이고 조선호텔과 워커힐, 인터컨티넨탈호텔 등도 실속형 호텔 건립을 준비중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공실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은 지난 3월 보고서를 통해 내년 객실 수요가 3만 1천 900여실, 공급은 3만 2천 300여실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성준원 신한금융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4대문 안쪽은 수요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 외곽에 생기는 호텔들은 수요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관광활성화 대책을 통해 2017년까지 관광수입 240억 달러, 외래 관광객 1600만명 유치 등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정확한 수요예측과 상황 변동에 따른 유연한 정책 수립이 동반되어야 불필요한 투자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이슈팀 기자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