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문화이자 재미” 투게더광산 나눔페스티벌 성료

" 4000여 시민 참여…개미장터 등 1900여만 원 기금 모아"[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제3회 투게더광산 나눔페스티벌이 지난 19일 하남동 경암근린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나눔 활동을 생활화하고 즐기면서 널리 퍼뜨린다는 목적으로,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양동호)가 마련했다. 광산구의 대표적인 민관 복지연대망 ‘투게더광산’ 참여주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 나눔페스티벌은 올해로 3회째. 예년에 비해 가족들과 함께 온 시민들이 두드러졌고, 전체적으로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해 지역의 대표적인 나눔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이날 경암공원을 찾은 시민은 모두 4천여 명. 시민들은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개미장터를 즐기고, 먹거리장터에서 광산구의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만든 건강간식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재능기부 형태로 마련된 공연장터도 행사 내내 흥을 돋웠다. 부대행사로 마련한 비석치기, 굴렁쇠, 오징어 같은 추억의 놀이를 해보는 시민들의 모습도 자주 보였다.수완동에서 온 신현순(40) 씨는 나눔페스티벌 개미장터 1호 신청자다. 이날 자녀(4)와 함께 좌판을 펼친 이씨는 “집에서 안 쓰는 물건들을 가지고 와 다른 집 생활용품과 바꾸는 재미가 쏠쏠했고, 콩나물이나 화장지를 시세보다 싸게 구입해 좋았다”며 “아이에게 물물교환의 의미와, 좌판에서 번 돈의 일부를 성금으로 기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등 교육효과도 거둘 수 있어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보였다.이날 시민들이 운영한 개미장터와 투게더광산 동별 위원회 부스가 페스티벌에 기부한 금액은 약 394만 원. 여기에 백희종 (주)인아 대표의 1천만 원과, 페스티벌을 찾은 기업들의 현물 기부까지 더해 모두 1900여만 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투게더광산은 나눔장터 기부금을 배려계층 돕기에 활용할 계획이다.개미장터와 함께 다양하게 늘어선 부스에서는 장애체험, 수화공부, 헌혈 바로알기 등 각종 체험코너가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특히 광산구 자원봉사센터의 ‘가족에게 편지쓰기’와 투게더광산 송정1동위원회의 ‘자가발전기로 주스 만들기’가 인기만점이었다.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수익금을 기부한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몸소 보여준 ‘나누면 행복하다’는 무형의 가치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이 값진 것”이라며 “투게더광산 나눔페스티벌이 광주의 대표적인 나눔문화 발원지가 되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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