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컴퍼니 만들고 중소기업창업자금 억대 빼돌려

대전지방경찰청, 중기청 예비창업자에게 주는 창업지원보조금 2억3400만원 받은 뒤 회사 문닫은 2명 구속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류상의 회사인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뒤 억대 중소기업 창업자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대전지방경찰청은 22일 중소기업청에서 중소기업 예비창업자에게 지원하는 돈을 가로챈 A(42)씨, B(42)씨 등 2명을 붙잡아 사기 및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으로 구속했다.경찰은 또 C(37)씨 등 나머지 일당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09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디지털도어록이나 홈페이지 등의 시제품을 만든다는 이유로 중기청에서 54회에 걸쳐 창업지원보조금을 신청해 2억3400만원을 받아 빼돌렸다. 이들은 자신들을 대표로 한 페이퍼컴퍼니 8개를 만들어 서로 물품을 거래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보조금을 받아냈다.중소기업창업지원금이 시제품 제작 등에 지원하는 것이지만 이들은 시제품을 만들지 않고 돈만 받아 가로챈 뒤 1~2년 안에 페이퍼컴퍼니 문을 닫았다.이들이 가로챈 지원금은 페이퍼컴퍼니의 모회사개념인 B씨 회사로 흘러들어가 운영비 등으로 쓰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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