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14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가 3차 구제금융 대신 국채교환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그리스 재무부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 소위 '트로이카'와 협상에서 내년에 예상되는 구제금융 부족분인 44억유로(약 6조4000억원)규모의 국채교환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44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신규로 발행해 내년 5월에 만기가 되는 채권 44억유로어치와 교환하는 방식이다.그리스 정부는 파업이 끊이지 않고 연립정부 유지에도 위협을 받고 있어 추가 긴축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트로이카는 이런 국채교환 제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트로이카는 지난주에도 세수 부족을 우려해 그리스 정부가 난방유와 난방기기에 부과한 특별소비세의 세율 인하에 반대한 바 있다.트로이카 내부에서도 IMF와 EU가 그리스의 채무탕감과 관련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주 외르크 아스무센 ECB 집행이사와 클라우스 레글링 유로안정화기구(ESM) 총재 등은 미국 워싱턴DC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등과 회담한 자리에서 라가르드 총재가 유로존의 그리스 채무탕감을 촉구하자 거세게 반발했다.트로이카는 지난달 29일 추가 구제금융 여부를 결정하고자 그리스의 긴축조치 이행을 실사하다 그리스 정부에 기술적 문제를 보완할 시간을 주고자 구제금융 협상을 일시 유보했으며 이달 말 재개할 예정이다.그리스는 2010년부터 2차에 걸쳐 구제금융 2400억유로를 지원받았으나 내년 상반기에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끝나도 내년 44억유로, 2015년 65억유로 등 2년간 110억유로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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