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구글의 모바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오늘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8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지배자 자리를 굳혔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실상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에서도 각종 안드로이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수익성을 내는 각종 애플리케이션 이용이나 다운로드는 구글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다.2일(현지시간) BGR 등 해외 IT전문매체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중국에서도 점유율 90%로 모바일 운영체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초저가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들이 워낙 난립하는데다 이들 기기에 쓰인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매출을 창출하는 주력 서비스나 앱들을 거의 쓰지 않고 자체 앱이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시장분석업체 엔더스 애널리틱스의 베네딕트 에번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우멍 애널리틱스 플랫폼의 집계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중국의 안드로이드 사용자 중 구글의 공식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를 이용하는 이는 단 5.6%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72.6%는 서드파티(제3자) 앱 스토어를 통해, 8.5%는 제조사의 앱 마켓을 통해 각종 앱을 내려받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를 개방함으로써 제조업체들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 수익은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각종 구글의 서비스에서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공짜로 OS를 주고도 통제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셈이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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