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산새마을, ‘박원순式’ 개발 추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 중 하나인 은평구 ‘산새마을’이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정비가 이뤄진다. 전면철거식 개발이 아닌 주민참여형 개발로 현재 추진 중인 마을공동체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정비가 이뤄질 예정인 은평구 ‘산새마을’ 전경. /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 은평구 신사동 237일대 산새마을에 대한 ‘주거환경관리사업 계획안’을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산새마을은 2011년 두꺼비하우징 시범사업 마을로 지정돼 주민주도의 주거환경 개선, 마을공동체 형성, 경관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1월부터는 주민과 전문가들이 함께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진행했다.주거환경관리사업은 노후건물을 전면철거식 개발 대신 마을의 역사성과 환경성 등을 보존하면서 공공에서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방식이다. 주민이 직접 발전 방향을 구상하면 서울시와 전문가 집단이 구체화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이로써 산새마을은 ▲계단 및 난간 등 기반시설 정비 및 가로환경개선 ▲보안등 및 CCTV 설치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마을쉼터 및 산책로 조성 등에 초점을 맞춰 정비된다. 노후된 주택의 경우 개인이 개·보수식의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또한 주민공동체 활성화 및 자립성 증대를 위해 주민공동이용시설 확보, 마을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도 추진하기로 했다.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산새마을은 기존의 다양한 마을활동이 있던 마을로 이번 주거환경관리사업을 통한 주민공동이용시설을 확보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 등 주민공동체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서울시는 공사 착공 전까지 주민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협정을 체결하고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주민이 스스로 마을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기로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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