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는 길 둘러볼 단독주택지] 멀티역세권·심리적 수도권 '아산신도시'

아파트 숲을 떠나 고향으로 향하다보면 계획적으로 조성된 신도시들을 만날 수 있다. 택지개발지구는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 체계적으로 도시가 형성될 수 있도록 계획된 도시다. 최근 이곳에서 단독주택을 짓거나 점포겸용주택을 지어 노후에 대비하려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아산신도시는 서울에서 기차로 45분만에 갈 수 있고 장항선과 서울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탕정삼성디스플레이단지 등 인근에 산업단지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천안IC에서 좌측방향으로 틀면 아산신도시가 나온다.

천안아산역에서 바라본 요진 Y시티. 천안아산역 인근에는 아파트단지와 롯데마트,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편의시설이 밀집돼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아산신도시는 트리플 철도역세권인데다 백화점 등 기반시설이 다 갖춰져있고 산업단지가 많아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향후 잠재가치가 충분한 도시다. 숙성된 신도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전원주택은 흔치 않다." (조규선 LH아산사업단 판매부장)아산 배방지구는 미래형이 아닌 완성된 신도시다. 2010년 말 1차 준공이 완료돼 아파트도 입주를 마쳤고 중심상업지역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입점해있다. 행정구역은 충청남도지만 지하철 1호선과 KTX 천안아산역 덕분에 서울 접근성이 좋아 심리적으로는 수도권이다. 3만명이 근무하는 탕정삼성디스플레이단지를 포함, 배후에 산업단지가 많아 자족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배방지구는 천안시 불당동, 신방동과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 일대 366만1730㎡다. 9200여가구와 인구 2만8000여명을 수용하도록 계획돼 있다. 2005년 착공했고 2010년 말 1단계 준공을 마쳤다. 22번국도가 완공되지 않아 부분준공한 상태다. 2단계 탕정지구에서 올 하반기에 공동주택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산신도시는 조성중인 신도시들의 미래를 보여준다. 천안아산역 인근 갤러리아 백화점과 66층 규모의 주상복합 '펜타포트'는 아산신도시의 랜드마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번영로를 따라 배방지구로 진입하다보면 천안시청 맞은편에 점포겸용주택들이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카페베네 등 프랜차이즈 카페와 식당, 꽃집 등이 성업중이다. 주거전용주택지에는 몇몇 완공된 단독주택들이 있고 새 단독주택으로 이삿짐을 옮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배방지구가 급성장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단연 뛰어난 교통여건. 우리나라 최초의 '트리플 철도역세권'이다. 1호선 아산역, KTX 천안아산역, 장항선이 지난다. 천안아산역에서 5시 KTX 열차를 타면 5시40분 서울역에 도착한다.수도권과의 접근성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으로도 접근성이 좋아 인근에 산업단지가 많다. 아산에만 농공단지 9곳, 산업단지 10여곳이 있다. 배방지구에서 선문대학교를 지나 차로 5분가량 이동하면 탕정산업단지와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나온다. 일자리가 생기다보니 사람도 몰려들어 천안ㆍ아산은 2002년부터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 기준 천안시 인구는 59만명, 아산은 29만명에 접어들었다.배방지구 내 주거전용주택용지는 중심상업지역과 가까워 걸어서 10분이면 일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천안아산역 인근 중심상업지역에는 주상복합 펜타포트,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모다아울렛 등이 자리잡고 있다. 황톳길을 갖춘 근린공원과도 가까워 주거여건이 쾌적하다.아산사업본부 관계자는 "단독주택용지는 공고를 내지도 않았는데 일주일에 한 건 가량 팔리고 있다"며 "가구수가 점포겸용보다 적다보니 투자보다는 주거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현재 배방지구에서 주거전용주택은 건폐율 50%, 용적률은 80%가 적용돼 2가구만 지을 수 있다. 용지 가격은 평균적으로 3.3㎡당 320만원대다. 건축비는 최소한으로 잡을 경우 3.3㎡당 350만원이 든다. LH아산사업본부는 5가구로 확대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중이다.

아산배방지구 내 완공을 앞둔 단독주택 모습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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