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만 마리 철새…올해 우리나라 찾았다

▲전국 철새 분포도.[자료제공=환경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지난 겨울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 209종 총 113만3394마리의 겨울철새가 찾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올해 1월 25일~27일까지 전국 195개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2013년 전국에 도래한 겨울철새의 개체 수는 지난 2012년 108만7506마리와 비교해 4만5888마리(약 4.2%)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창오리의 도래 개체수가 34만8319마리로 지난해 31만8560마리에 비해 무려 2만9759마리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올해 새롭게 조사지역으로 포함된 전북 만경강 중류, 전남 화순의 동복호와 지석천 등 3개 지역에서 총 2만7079마리가 확인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많은 수가 관찰된 종은 가창오리로서 총 34만8319마리가 확인됐다. 이어 ▲청둥오리 12만7424마리 ▲쇠기러기 7만3340마리 ▲떼까마귀 7만1275마리 ▲흰뺨검둥오리 5만9646마리 등 농경지의 떨어진 곡식을 주식으로 하는 종의 개체수가 많았다.올해 겨울철새가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가창오리가 왔던 전남 해남 금호호로 총 31만8610마리가 확인됐다. 이어 떼까마귀가 다수 도래한 울산 태화강이 5만2140마리로 뒤를 이었고 ▲부산광역시 낙동강하구 4만302마리 ▲전북 만경강 하류 3만7001마리 ▲전북 고창 동림지 2만5738마리 ▲만경강 중류 2만5421마리 등의 순이었다. 올해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서는 겨울철새 외에 멸종위기 조류가 총 36종 7만7567마리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조류로는 황새, 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8종 1137마리가 있었고 Ⅱ급 조류는 큰고니, 호사비오리, 재두루미 등 28종 7만6430마리가 관찰됐다.한편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1월 실시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동시조사로 겨울철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철새의 종과 개체수를 파악하고 장기적인 변동 양상을 관찰하고 있다. 환경부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해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자료제공=환경부]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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