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개봉 후 흥행 질주 중인 영화 '관상'이 소설 '관상'으로 출간된다. 지난 11일 개봉한 '관상'은 66.3%(오전 10시 기준)의 예매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누적 관객 수는 70만 7438명이며,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소설 '관상'은 역사 팩션으로 영화 '관상'에 등장하는 김내경의 아버지가 주인공이다. 영화 '관상'이 김내경(송강호 분)을 주인공으로 한 것과 다른 점은 이 부분으로, 소설에는 영화에 나오지 않은 내용이 담겨있다. 김내경의 집안이 왜 역적으로 몰리게 됐는지 그에 대한 전말이 밝혀질 예정.극중 내경은 역적의 자식이었다가 천재적인 관상가가 되어 등장한다. 때는 김종서와 수양대군이 왕위를 놓고 치열하게 권력 다툼을 벌이던 단종 즉위 얼마 후. 관상쟁이 김내경은 김종서에게 아버지를 잃었지만, 오히려 원수인 그를 도와 왕이 될 운명인 수양대군의 상을 역적의 상으로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소설은 보기 드문 참신한 소재인 관상을 통해 역사의 격랑에서 기회를 잡으려는 자들과 정해진 운명을 벗어나려는 욕망의 군상들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선과 악, 적과 아의 구분이 모호한 혼돈의 시대 속 인물들의 관상을 소설 속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소설에는 '찰색관상' '국부관상' 등의 관상 용어가 등장하며 '호랑이상' '봉황상' 등의 관상이 설명돼 있어 흥미를 끈다.소설을 집필한 작가 백금남은 베스트셀러를 낸 수십 년 경력의 소설가이며, 삼성문학상을 수상했고, 민음사 제정 올해의 논픽션상을 수상한 작가다. 소설 '관상'에서는 영화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내경과 진형, 팽헌의 역사가 드라마틱하게 밝혀져 재미를 배가시킨다. 책을 읽고 나면 관상이 민간에 떠도는 허무맹랑한 속설이 아니라 오랜 세월 수많은 삶의 전 생애를 통해 획득되고 통계로 축적된 통계학이자 문화유산임을 깨닫게 될 전망이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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