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계 아버지' 레이 돌비, 80세로 타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서라운드 사운드를 발명한 음향기기 전문가 레이 돌비(Ray Dolby)가 13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0세.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돌비연구소는 이날 돌비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아왔으며, 지난 7월에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돌비는 1965년 자신의 이름을 딴 음향기기 제조사 '돌비'를 설립하고, 영화와 홈씨어터, 개인 컴퓨터 등에 널리 사용되는 음향장치인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 개발에 선각자 역할을 했다. 그는 미국의 음향 관련 특허의 50% 이상을 가지고 있다. 1933년 1월18일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난 돌비는 1957년 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1961년 영국 케임브릿지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직후 그는 카메라 제조사인 엠펙스(Ampex Corp)에서 첫번째 비디오테이프 기록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수석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이후 그는 유엔의 고문 자격으로 인도에 건너가 2년간 일한 뒤 1965년 영국 런던에 돌비 연구소(Dolby Laboratories, Inc.)을 설립했다. 그 해에 첫 작품인 '돌비 A-타입' 잡음제거 컴팬더가 탄생했다. 오디오 테이프의 녹음, 재생 시에 고음역의 잡음을 줄이는 방식인 이 제품은 전문가용으로 주로 레코드 회사들에게 팔렸다.그는 1997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기술 부분 국가메달을 받았고, 1987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대영제국 명예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가족은 부인과 아들 2명, 손자 4명을 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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