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 12일 밤 개막 '생존인원은 딱 30명'
애덤 스콧과 헨릭 스텐손, 타이거 우즈(왼쪽부터).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에는 '70명의 사투'다. 12일 밤(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리스트 콘웨이팜스골프장(파71ㆍ7216야드)에서 개막하는 BMW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이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다. 여기서 딱 30명만이 살아남아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 진출하고, 무려 1000만 달러(한화 약 109억원)의 천문학적인 우승상금이 걸린 페덱스컵 챔프가 탄생하는 여정이다. 화두는 당연히 '스콧 vs 스텐손 vs 우즈'다. '마스터스 챔프' 애덤 스콧(호주)이 1차전 더바클레이스 우승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을 제패해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와 삼두마차 체제를 만든 모양새다. 스텐손은 특히 최근 다섯 차례의 빅 매치에서 1승을 포함해 네 차례나 '톱 3' 이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그것도 7월 브리티시오픈 2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와 PGA챔피언십 3위 등 메이저 무대에서 수확한 값진 성가다. 더바클레이스 공동 43위로 잠시 주춤했다가 도이체방크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에서는 아예 우즈를 넘어 1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PGA투어 1위(71.92%)라는 점이 놀랍다.우즈는 반면 허리 부상부터 완벽하게 회복해야 할 처지다. 시즌 5승을 수확하며 세계랭킹 1위는 물론 상금랭킹 1위(823만 달러)와 평균타수 1위(68.86타) 등 개인타이틀까지 싹쓸이할 태세였지만 1차전 더바클레이스 당시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2주 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공동 65위까지 추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1주일 동안의 휴식기를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할 시간을 벌어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게 오히려 다행이다. 우즈에게는 물론 2007년과 2009년 우승 경험이 있다. 이 대회가 웨스턴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지던 1997년과 1999년, 2003년에도 세 차례의 우승을 더했다. 우즈에게는 시즌 6승과 80승고지 등정, 페덱스컵 1위라는 '세 마리 토끼사냥'의 무대인 셈이다.디펜딩챔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복병이다. 지난해 1, 2차전을 연거푸 제패하면서 차세대 골프황제의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달콤한 기억이 있다. 골프채와의 궁합이 여전히 숙제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ㆍUS오픈)와 필 미켈슨(미국ㆍ디오픈), 제이슨 더프너(미국ㆍPGA챔피언십) 등 메이저챔프들도 한방이 있는 선수들이다. 한국은 '바이런넬슨 챔프' 배상문(27ㆍ캘러웨이)이 67위로 유일하게 진출했다. '톱 30' 진입이 관건이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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