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던 국내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2일 금융감독원은 7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0.93%를 기록,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4%로 0.05%p 상승했고, 집단대출을 뺀 주담대 연체율은 0.40%를 나타냈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1.11%로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1%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18%로 전월 말 대비 0.09%p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과 중소기업 연체율은 각각 0.77%, 1.32%로 전달보다 0.07%p, 0.10%p 올랐다. 특히 해상운송업, 부동산PF 등 경기민감업종의 연체율이 크게 상승했다. 7월 말 현재 해상운송업의 연체율은 7.12%로 3.23%p, 부동산PF대출은 6.37%로 0.60%p 올랐다. 가계와 기업대출 등 총원화대출 연체율은 1.06%로 0.08%p 올랐다. 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2조3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4조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7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36조7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3조3000억원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167조1000억원, 478조4000억원이며 가계대출 규모는 468조2000억원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되면서 신흥국의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국내 경기 회복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해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기민감업종 여신을 중심으로 신규부실 발생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실채권에 대한 적정 충당금 적립 등을 지속 유도해 손실 흡수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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