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휴대전화로 돌잔치 초대장을 가장해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스미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이 주의보를 발령하고 수사에 나섰다.28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최근 '돌잔치 초대장', '모바일 청첩장' 등으로 위장해 스마트폰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는 문자메시지가 유포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스미싱은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신종 휴대폰 해킹 수법으로,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보내 휴대폰 사용자가 이를 클릭하면 악성코드를 설치해 범죄자가 휴대폰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문자 메시지에 있는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추후 소액결제 이용료가 부과되거나 스마트폰에 입력된 금융정보가 유출되는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27일 급속히 확산된 돌잔치 초대장 스미싱은 사용자의 주소록에 저장된 지인의 전화번호로 동일한 내용의 사기 문자가 재발송되기 때문에 2차 피해가 예상된다.이날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으며 우선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인터넷 주소의 사용을 중단시킨 상태다. 이날 스미싱 사기에 이용된 전화번호는 도용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지난 13일 충북에서는 악성 앱이 포함된 청첩장이나 동호회 초대장을 유포한 스미싱 사기단이 경찰에 잡혔다. 이들은 악성 앱을 통해 일명 '좀비폰'을 만든 뒤 인증번호를 가로채는 수법으로 1억1000만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지인으로부터 온 문자 메시지라도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 넷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전화로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각 통신사를 통해 소액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결제금액을 제한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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