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스노든 유출 문서에 포함된 내용...정확한 위치는 비공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영국이 중동에 인터넷 감시기지를 설치,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정보 유출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비밀기지는 엄청난 양의 이메일과 전화통화, 인터내 트래픽을 중간에 가로채 가공해 서방 정보기관에 제공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이 기지는 이 지역을 지나는 해저 광케이블을 도청해 추가 데이터도 빼낼 수 있다.이렇게 취합된 정보는 정보기관을 위해 가공된 다음 영국 첼트넘에 있는 영국정보통신부(GCHQ)로 이첩돼 미국 국가안보국( NSA)과 공유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영국 정부는 이 기지가 서방의 테러에 대한 전쟁의 핵심요소이며 전세계에서 잠재 공격에 대한 중요한 조기경보체계라고 강조한다.인디펜던트는 그러나 이 기지의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지활동에 대한 정보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유출한 문서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일간 가디언이 이 문서에 대해 보도해 영국 정부와 자료를 담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폐기를 감독한 GCHQ 보안 전문가들과의 격론을 초래했다.이 기지는 중동 지역을 지나는 해저 광케이블을 오가는 모든 메시지와 데이터를 거대한 컴퓨터 완충 저장장소에 그대로 복사하며 특정 목적을 위해 선별한다.이 사업에 대한 정보는 스노든이 2012년 중 내려받은 5만 건의 GCHQ 문서에 들어있으며 이들 중 상당 부분은 위키피디아와 비슷한 GCHQ의 정보 사이트 GC-위키에서 나온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중동의 인터넷 트래픽 접근은 9.11 테러 이후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에는 매우 중요해졌으며 NSA와 미국 국방부는 미국국과 영국 정보기관간 협력과 기술공유를 추진했다. 중동 기지는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이 서명해 GCHQ에 전세계 인터넷을 연결하는 광케이블 네트워크를 지나가는 데이터를 모니터하고 분석을 위해 저장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증서에 따라 설립됐다.이에 따라 GCHQ는 외국 열강들의 정치의도, 테러리즘, 확산, 용병과 민간 군사회사, 중대 금융사기범죄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이 증서는 6개월 단위로 재발급됐으며 장관들이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어 GCHQ 직원들은 해외에 있거나 해외에서 교신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