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성장사다리펀드, 운영성과 따라 규모 확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성장사다리펀드와 관련, "운영 성과를 감안해 필요한 경우 조성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성장사다리펀드 설명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기업 성장 생태계는 전반적인 리스크 회피 성향으로 창업 등 리스크가 높은 분야와 선도적 자금공급 기능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 결과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이 사업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양질의 성장금융을 제공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간과 정책자금, 벤처캐피탈 등 시장의 역할도 강조했다. 정 부위원장은 "성장사다리 펀드는 시장과 소통을 활발히 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자금을 최적의 형태로 지원하는 살아있는 자금이 돼야 한다"면서 "연기금 등 민간 자금과도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책 자금을 마중물로 해서 시중 자금을 모아 펀드 규모를 키우고 유망기업을 발굴해 성장시키는 것은 벤처캐피탈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창조적 아이디어와 기술의 원활한 사업화를 위해 기업금융의 패러다임은 과거 융자 중심의 구조에서 투자 중심의 구조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성장사다리 펀드가 그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벤처생태계 촉진을 위해 추진하는 성장사다리펀드는 정책금융공사(7500억원), 산업은행(6000억원), 기업은행(1500억원), 은행권 청년창업재단(3500억원) 등 총 4개 기관이 3년에 걸쳐 1조8500억원을 출자,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용된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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