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기자
윌리엄 애크먼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설립자이자 투자자인 애크먼은 2010년 지분투자로 JC페니에 이사회에 참여했으며 2011년 울먼을 내쫓고 애플 신화주역 론 존슨(Ron Johnson)을 앉혔다. 그러나 그의 영입이후 매출이 급락했고 JC페니 이사회는 4월에 론 존슨을 퇴임시키고 울먼을 다시 영입하자 8일 30~35일 만에 새 CEO를 물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그는 JC페니 지분을 17.74%를 소유하고 있어 이사회내에서 그의 입김은 매우 강하게 작용한다.여기에 우군도 등장했다. JC페니의 지분 7%를 보유한 헤지펀드 페리 캐피털(Perry Capital)이다. 페리는 9일 풋 록커(Foot Locker)의 켄 힉스를 CEO로, 앨런 퀘스트롬 전 JC페니 CEO를 회장으로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슐츠의 발언에 대한 언급을 달지 않은 애크먼은 성명을 내고 토머스 엔지버스 회장도 교체돼야 한다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애크먼은 “8일 서한을 공개한 것은 이사회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취한 이례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조지 소로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
JC페니 경영진도 가만있지 않다. JC페니 이사회는 지난 8일 “CEO 해고는 회복중인 회사에 지장을 주고 비생산적”이라며 거절했다. 엔지버스 회장이 발표한 성명에서 “이사회는 애크먼과 아주 의견을 달리하며, 서한을 이사회에 보내는 동시에 언론에 공개한 데 대단히 실망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엔지버스 회장은 애크먼이 재차 공격하자 9일 “그의 언급은 오도하고 정확하지 않으며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반박했다.이에 애크먼은 이사진을 사분오열시키려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소규모 이사집단이 협상해서 마치 전체 이사회 의견인양 말하고 있지만 일부 이사들은 정보를 모르고 있고 의견을 표명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렇지만 애크먼 맘대로 JC페니 이사회가 순순히 말을 들을 줄 것 같지는 않다. 회장 말고도 JC 페니 이사회에는 애크먼이 이겨야 하는 힘겨운 이사회 멤버가 있다. 바로 조지 소로스다. 애크먼은 허벌라이프 투자와 관련해 내부 거래를 했을 것이라며 조사를 하라고 촉구하면서 그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소로스는 JC페니 지분 7.91%를 보유한 4대 주주인데 애크먼의 공격에 애크먼의 헤지펀드에 맡긴 자금 약 2억5000만 달러를 전액 인출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