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4년 최저치로 하락해 인플레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최근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렸다. 하지만 헤알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금리 인상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통신은 이날 헤알화가 달러당 2.3060헤알에 거래됐다며 달러 대비 헤알 가치가 2009년 3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4월부터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7.25%였던 기준금리를 8.50%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는 지난 3개월간 13%나 하락했다. 주요 신흥시장 통화 중 가장 큰 하락을 보였다. 이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이 제대로 제어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 5.2%선에 머물렀던 브라질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7%로 높아졌다. 7월에 6.24%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헤알화 약세 탓에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크레디트 아그리꼴의 블라디미르 카라마쉬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7월 소비자물가 하락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통화 가치 하락은 구매력 저하를 뜻한다. 곧 수입 물가의 상승을 가져와 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편 이날 브라질 중앙은행이 공개한 12개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5.83%에서 5.93%로 상승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매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물가 예상치를 발표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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