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민주당이 국정원 개혁의 촛불을 들었다. 민주당은 3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시민과 함께하는 첫 대중 집회를 가졌다. 이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을 위한 '제 5차 범국민 촛불대회'에도 김한길 당대표,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했다. 김 대표와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 손으로 국정원 개혁'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직접 촛불에 불을 붙이며 촛불대회를 지켜봤다.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발언대에 올라 "저는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으로써 그리고 민주당원으로서 김한길 의원을 대표해 여러분께 격려를 보내기 위해서 왔다"면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민주당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신 의원은 새누리당을 겨냥해 "국정원 댓글사건을 경찰 수사조작으로 막고 검찰수사를 수사방해로 막고 촛불 시국선언을 NLL로 막고 국조를 헛바퀴로 막았다. 그래서 억지를 억지로 꼼수를 꼼수로 불법을 불법으로 국기문란을 국기문란으로 막으려했다"면서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국기문란 시리즈는 구태고 반역이며 이적행위다"라고 비판했다.이어 "국정원 정상화 합의만이 우리의 요구가 아니다"라며 "국정조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오고 증인이 나오고 제대로 진실을 말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촛불대회에는 민주당 의원뿐 아니라 국정조사에서 경찰의 은폐의혹을 집중 추궁한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 정의당 박원석 의원 등의 정치인들과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 한국청년연대 윤희숙 대표 등 시민사회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주최측 추산 1만 5000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보고대회에서는 김한길 당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공식적으로 제안하며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 국민과 국회에 의한 국정원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국민 앞에 천명해야 한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또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송두리째 국정원을 개혁하자는 국민과 민주당의 요구에 박근혜 대통령은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김현, 진선미 의원 등 여성의원 16명은 흰 셔츠에 청바지를 맞춰 입고 나와 '아침이슬'. '일어나', '상록수'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도종환 의원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보고대회의 마무리는 뉴스 앵커 출신인 박영선, 신경민 의원의 '클로징 멘트'였다. 신 의원은 "민주를 살릴 수 있는 의사는 단 하나, 바로 눈 밝고 귀 밝은 시민 여러분뿐이다"라며 "우리 민주를 당당하게 일으켜 달라"고 호소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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