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제작발표회부터 '맥' 빠진 이유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배우 주원과 문채원, 주상욱의 새로운 의학 드라마로 하반기 기대작이라는 평가받고 있는 새 드라마 '굿 닥터'. 하지만 첫 출발은 순조롭지 않았다.3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강남성모병원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굿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 시작 전부터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운집해 새 드라마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짐작케 했다.하지만 행사는 아쉬움을 짙게 남겼다. 제작발표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라운드 인터뷰가 삐걱거렸기 때문이었다.라운드 인터뷰는 본 행사가 끝난 뒤 배우들과 취재진이 가까이에서 만나는 자리. 다가선 거리만큼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가 오간다. 그러나 '굿 닥터' 제작발표회에서는 '한 걸음 가까이'라는 라운드 인터뷰의 의미가 퇴색되고 말았다. 협소한 자리로 인해 배우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었고, 취재진들의 푸념만이 가득했던 것.곳곳에서 불만이 제기됐지만 행사 진행 측에서는 '목소리를 높여 달라'는 배우들을 향한 일방적 요청 외에 별다른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이로 인해 가장 값진 시간이 됐어야 할 라운드 인터뷰가 제작발표회의 치명적 오점으로 남았다.사실 이러한 문제점은 충분히 예상됐다. 강남성모병원 측이 제공한 제작발표회장의 강당형 구조 때문이었다.서울 목동 사옥에서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진행하는 SBS의 경우 강당 형태의 행사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이크와 헤드셋을 제공한다. 따라서 배우들과 취재진은 무리 없이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하지만 '굿닥터' 제작발표회에서는 이런 배려를 찾아볼 수 없었다. 다년간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던 KBS의 미숙한 진행 탓에 자신의 속내를 전해야 하는 배우들만이 애꿎은 피해를 입고 말았다.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한 배우 측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에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 난감하다"면서 "주최 측이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순조로운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될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이금준 기자 musi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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