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판매급감과 노사분규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르노삼성자동차가 통 큰 마케팅과 전기차를 앞세워 하반기 부활을 예고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오토캠핑, 경쟁사의 동급 차량을 자사 SM3로 바꿔주는 파격프로모션 등을 앞세워 판매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출발을 하고 있다. 30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회사는 내달 31~9월1일 1박2일간 충남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에 고객 1000가족, 최대 5000명을 초청해 역대 최대 규모의 패밀리 캠핑행사인 '러브앤땡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르노삼성은 캠핑장비 일체와 바비큐 파티, 각종 참여프로그램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고, 서비스 브랜드 오토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을 대상으로 특별 무상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고객은 이날부터 8월11일까지 홈페이지(www.renaultsamsungM.com)에서 신청하면 된다.이번 행사는 최근 오토캠핑 열풍 등을 감안한 것으로, 르노삼성은 하반기 판매확대에 대한 공격적 의지를 표현하는 차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르노삼성은 이달 중순부터 경쟁사의 동급차량을 SM3로 바꿔주는 파격 마케팅도 시작했다. 3개월 이내에 경쟁사 준중형 차를 산 고객이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3일간 SM3을 시승할 기회를 주고 원할 경우 SM3 신차로 바꿔주는, 말 그대로 '통 큰 마케팅'이다.이같은 '333 프로젝트'는 SM3에 대한 회사측의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동급최강연비 15.0km/L와 중형차 수준의 실내공간 등이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 흐름과 맞물려 재차 조명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까지 판매급감과 내수부진, 노사분규에 시달렸던 르노삼성은 최근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한 이후, 본격적인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다운사이징 엔진을 적용해 출시한 SM5 TCE는 누적 2000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회사측은 당초 SM5 TCE가 SM5 전체 판매량의 2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추세라면 최대 30%에 육박해 당초 예상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 초기 노조의 부분파업 등으로 판매에 차질을 빚었으나, 임단협을 업계 최초로 마무리하며 노조리스크도 무사히 넘겼다는 평가다. 올해 1월부터 중단됐던 부산공장의 잔업도 이달부터 재개한 상태다. 주야간 각 1시간 잔업을 통해 일 평균 80여대의 증산 효과가 기대된다.오는 10월 출시되는 전기차 SM3 Z.E.가 경쟁사 차량 대비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르노삼성 부활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지난 26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기차 160대 보급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르노삼성의 SM3 Z.E.는 총 487대의 신청 건수 중 307대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의 60%를 웃도는 규모다. 이어 기아차 레이 전기차가 144대, 한국GM 스파크 전기차는 36대에 불과했다.르노삼성 관계자는 "소비자가 택하는 첫 경쟁에서 SM3 Z.E.가 경쟁 차종 대비 월등히 우월한 점유율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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