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금융지주, 이르면 다음달 TF 구성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회사의 수익성 저하, 리스크 관리 등에 대처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이 TF는 이르면 다음달 금융지주 임원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7개 금융지주 회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최근 어려워진 금융환경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원장은 "금융지주사들이 자산규모만큼 충분한 성과를 못 낸다는 평가가 있다"며 금감원과 금융지주사들이 공동 TF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 TF는 최근 악화된 금융지주사의 수익성 강화와 리스크관리, 시너지 창출이 목표다. TF는 임원진을 중심으로 하되, 필요하다면 실무진 TF도 별도로 구성할 계획이다. 최근 금융지주사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 내수부진, 저성장·저금리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수익성 저하가 장기간 지속되면 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신규 상품과 서비스 개발, 해외진출, 경영진의 성과보상체계 전면 재검토 등을 통해 철저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원교체기에 내부규율 해이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금융사고예방체계와 내부통제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금융소비자 보호와 중소기업, 서민금융 지원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금융지주 회장들은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겪는 어려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 홍기택 산은금융 회장, 하영구 씨티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