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정홍원 국무총리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나란히 세종청사에서 화요일 아침을 맞았다. 이날 국무회의는 세종청사와 서울청사를 잇는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총리-부총리가 세종청사에 함께 앉아 여는 영상국무회의는 처음 있는 일이다. 세종청사가 들어선지 반년이 지났지만 행정 비효율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리-부총리'가 나란히 앉아 영상으로 국무회의를 연 것은 상징성이 크다. 앞으로 영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행정 비효율성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현재 세종청사에는 1동에 위치한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4층에 66석 규모의 국무회의 영상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서울청사에도 50석 규모로 마련돼 있다. 영상을 통해 언제든 회의를 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돼 있다. 실제로 정부는 앞으로 주요회의를 영상회의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 정부의 주요회의 중 30%를 영상회의로 바꾸기로 했다. 이를 확대해 내년에는 40%, 2015년에는 주요회의 2건 중 1건은 영상시스템으로 하는 장기 전략을 내놓았다. 문제는 국회다. 국회업무가 있는 날이면 세종청사 공무원들은 서울과 세종을 오가느라 길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오는 8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세종청사를 잇는 영상회의 시스템을 우선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다른 상임위로도 확대할 계획에 있다. 세종시지원단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영상회의실 사용횟수는 총 1636건으로 나타났다. 영상회의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정홍원 총리는 세종시의 행정 비효율성이 제기될 때마다 "영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비효율성을 줄이고 당분간 세종청사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진행된 '총리-부총리'의 세종청사 영상국무회의가 하나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세종취재본부 정종오 기자 ikoki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