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7월 2주 예스24 비즈니스와 경제 부문 추천도서 3요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할 수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와 기능을 제공하며 불과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한 동영상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플라스틱 총을 찍어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공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예전에는 그저 상상만으로 가능했던 일들도 가능해졌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소비계층인 노년층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갈수록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다. 앞으로 우리에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세계적으로 새로운 경제 동력이 필요한 지금, 3D 프린팅 기술이 100년 만에 제조업에 활력을 넣어 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3D 프린팅의 신세계』는 3D 프린팅 연구의 최첨단에 있는 연구기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와, 막대한 양의 자료조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최초의 3D 프린팅 안내서다. 3D 프린팅에 쓰이는 기술은 무엇인지, 어떤 분야에서 어느 수준으로까지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기술과 산업적인 측면을 넘어 사회적으로 어떤 파장을 일으킨 것인가도 잘 다루어놓았다.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총인구의 7.2%에 도달하면서,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다. 각 기업은 노인고객을 위한 큰 시장을 기대하며 경쟁적으로 실버 화두를 내세웠지만, 결과는 매우 좋지 않았다. 보유 자산이 얼마인지에 관계없이 ‘덜 쓰고 안 쓰는’ 노인이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저자 무라타 히로유키는 고령화 이슈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석학이자 현장 전문가로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다양한 사례, 탄탄한 논리맥락과 해법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어제의 일본이 아닌 내일의 한국을 보게 하며, 고령화사회의 문턱에 선 전 세계 모든 사회의 귀감이 된다. 앞으로 10년 후, 우리가 아는 시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무라타 히로유키의 미래전망에 귀 기울여 이미 실현되고 있는 미래 시장 ‘그레이마켓’에 대비하자. 머지않은 미래에 노인인구의 대다수가 인터넷으로 정보를 입수해 소비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정보화로 무장하고 나이에 따른 분류를 거부하며 웬만해서는 지갑을 열지 않는 새로운 소비자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는 함께 고민해야 한다.
뛰어난 발명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조사를 찾지 못하면 제품 출시를 포기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개인도 원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또한 노동집약적인 중국이나 인도 등은 경쟁력이 약해지고 혁신적 웹 기업을 출범시키는 나라가 주목받고 있다.저자 크리스 앤더슨은 그 이유로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든다. 이 책에서 다룰 ‘메이커즈’는 기술에 정통하고 강력한 디지털 도구를 갖췄다. 평범한 주부가 블로그와 인터넷 쇼핑 플랫폼을 이용해 소호 점주로 변신하듯이, 소심한 대학생이 기숙사 학생들과 친해지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세계적 SNS 서비스 CEO로 성장했듯이 처음엔 취미 혹은 일상의 작은 불편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었던 평범한 자작 마니아가 단숨에 기업가로 변신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저자는 메이커 운동이 향후 경제를 바꿔놓을 새로운 3차 산업혁명의 전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과거에 발명가는 아이디어를 내면 제품을 출시하고 로열티만 받았으나 오늘날 발명가는 기업가가 되는 시대다. 현재 불고 있는 메이커 운동의 목적은 이렇듯 거대자본이나 권력이 없는 일반인도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거대 공장을 원하는 만큼 이용하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품 제작 및 유통의 민주화를 촉진시키고 있다.전슬기 기자 sgj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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