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웰빙호박 재배, 고령 농업인들을 위한 군 특수시책 큰 인기 끌어"
강진군 신전면 백용마을을 방문한 최우철 농민기술지도사가 단호박을 재배하고 있는 강영부씨 밭 현장에서 호박 기술을 지도 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이 웰빙호박으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강진군에 따르면 웰빙호박 재배는 고령 농업인들의 작물재배 경험을 살려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재배할 수 있고, 농작물 피해 주범인 멧돼지가 껄끄러운 호박잎을 싫어해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을 착안, 군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또, 산림 연접지에 버려진 농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농촌 고령농가의 틈새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어 농촌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최근 건강식품으로 소비자에게 재인식되고 있는 호박은 미네랄과 비타민 B, 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주고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4월 호박 희망 계약재배 106농가는 ‘웰빙호박생산자 조직회’를 결성하고 최우철씨를 대표로 선임했다. 또, 관내 호박 가공 유통업체인 덕남호박영농법인(대표 김금석)과 매입가격 및 수매방법 등 협의를 거쳐 전량 수매계약을 맺었다.호박 재배 농가들은 유휴농지 등 24ha 부지에 호박을 식재했는데, 단호박은 7월 하순에 수확하고, 토종호박은 9월에 수확해 매입 절차에 들어가게 되며, 총3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농가에 호박 계약재배를 적극 권장한 강진군은 고품질 호박재배를 위해 농가들을 교육하고, 우량종자 보급과 선진견학을 실시했다.특히 7월초에는 20년 이상 단호박을 재배하고 있는 최우철(71세) 농업인을 현장기술 지도사로 위촉해 관계공무원과 함께 호박재배 농가를 직접 방문하여 현장에서 작황과 수확전후 관리기술 교육으로 농업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신전면에서 단호박을 재배하고 있는 강영부씨는 “올해 처음으로 단호박을 재배하게 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직접 찾아 오셔서 작물상태를 보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현장 기술지도와 생산자조직회 대표를 겸하고 있는 최우철씨는 “금년 기후가 단호박 재배에 알맞고 진딧물 발생이 적어 농약 방제를 하지 않고도 수확할 수 있겠다”며 “곧 수확에 들어갈 농가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한편 강진군은 웰빙호박 계약재배가 고령농업인의 소득원으로 각광 받을 수 있도록 호박 주산지를 조성하고, 재배요령 교육을 강화하는 등 지역실정에 맞는 호박산업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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