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그가 그립다면...'태양의 서커스'의 그 공연

7월10일부터 14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생전 목소리까지 복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4년이 됐다. '데인저러스'(Dangerous), '스릴러'(Thriller), '블랙 오어 화이트(Black or White)', '힐 더 월드(Heal the World)' 등 그가 남긴 주옥같은 명곡들만이 주인을 잃은 채 우리 곁을 맴돌 뿐이다. 그의 기일인 지난 달 25일에는 전세계 수백명의 팬들이 마이클 잭슨이 묻혀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의 포레스트 론 공원묘지에 몰려들어 그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어떠한 것으로도 아쉬움을 달랠 수는 없겠지만 '태양의 서커스'가 준비한 '마이클 잭슨 임모털' 공연은 그리움을 채우기에는 딱이다. 마이클 잭슨은 살아생전에도 '태양의 서커스'의 팬이었다. '태양의 서커스'의 미국 첫 공연을 관람한 것은 물론이고,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본사까지 직접 방문했을 정도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태양의 서커스'는 마이클 잭슨 재단으로부터 그의 콘텐츠를 공연에 사용할 수 있는 독점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태양의 서커스'의 총괄 매니저를 맡고 있는 조지 아그부야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태양의 서커스 공연과 달리 이번 공연은 철저하게 마이클 잭슨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그의 음악과 정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마이클 잭슨의 오랜 동료들이 이번 공연에 참여했다. 각본 및 감독은 마이클 잭슨의 '데인저러스 월드투어'를 함께 했던 세계적인 공연감독 제이미 킹이 맡았다. 안무는 잭슨의 오른팔 '트래비스 패인'이, 무대디자인은 U2, 레이디가가, 마돈나의 콘서트와 베이징 올림픽 오프닝 등을 담당했던 마크 피셔가 담당했다. 디자이너 잘디 코코, 음악 파트너 조나단 모팻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조나단 모팻은 "이 공연을 위해 소니와 마이클 잭슨 재단의 동의를 받아서 마이클 잭슨이 녹음했던 테이프를 입수해 작업했다. 그의 생전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 공연을 봤던 그의 친구들과 가족들이 하나같이 '마이클 잭슨이 저 무대에서 걸어나올 것 같다'고 하더라. 나는 그와 34년을 만났는데 내 인생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댄서들이 마이클 잭슨의 안무를 재현하는데, 그가 언제나처럼 하던 버릇들이 눈앞에 스쳐 지나갔다. 아마 관객들도 똑같이 느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각종 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이번 공연에서는 농구장보다도 큰 면적인 492㎡가 넘는 초대형 비디오 프로젝션을 통해 무대 위 마이클 잭슨을 생생하게 되살려 냈다. 이 공연을 위해 올림픽 체조경기장 바닥에 1억3000만원 규모의 보강공사까지 감행했다. 제작진들은 태양의서커스 특유의 눈을 뗄 수 없는 현란한 퍼포먼스와 기발하고 화려한 세트, 의상들이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어우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공연을 주관한 마스트엔터테인먼트 김용관 대표는 "마이클 잭슨 공연은 대부분의 공연기획자들이 가장 해보고 싶어하는 공연이다. 마이클 잭슨이 오랜 은둔기간을 끝내고 월드투어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으나 그로부터 몇 달 후에 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됐다. 이후 태양의 서커스 공연 소식을 듣고 줄곧 한국에 들여올 수 있기만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7월10일부터 14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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