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 한달만에 감소세…경기판단 엇갈려(상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반짝 상승했던 광공업 생산이 한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표와 기대 사이에서 경기 판단은 엇갈린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는 하락했고, 향후 경기 전망을 담은 선행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 집계결과 광공업 생산은 4월보다 0.4% 위축됐다. 1년 전과 비교해도 1.4%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들어 전월비 광공업 생산은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달 반짝 증가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지만, 이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달 광공업생산 위축에는 기타운송장비(-9.6%)와 반도체 및 부품(-2.5%) 관련 업종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제조업 생산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1.4% 감소했다. 회복세가 더뎠던 서비스생산은 전월보다 0.2%, 전년동월대비 1.6% 늘었다. 전(全) 산업생산은 0.7% 감소했다. 소비 부진은 여전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비 0.2% 줄어 두 달째 위축됐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0%)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2%) 모두 판매가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2% 늘어 석 달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 회복에 따른 효과라기보다는 오랜 투자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한 투자 규모는 여전히 11.6% 적어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광공업 생산지수와 내수출하지수 등이 줄어 부담이 됐다. 반면 향후 경기 전망에 힌트를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비자 기대지수 등의 상승으로 0.3포인트 올랐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로 봤을 때 현재 우리경제는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고 어려운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앞으로 미국 출구전략 영향 등 대내외 변수들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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