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현실화된 출구전략 우려가 자산가격을 억누르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업종별 성과 차를 좌우했던 요인은 오히려 중국경기 우려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헌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실제로 약세장인 6월의 업종별 상대성과 순서와 강세장인 연초 이후의 업종별 상대성과 순서는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연초 이후 강세장에서 가장 높은 상대성과를 보였던 의료장비, 미디어가 6월에도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고,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던 소재의 경우 하락장에서 그 기울기가 더 가팔라졌다"고 진단했다.시장관점에서 출구전략 우려가 당분간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음은 불가피해보이나, 업종관점에서 유동성의 축소가 어떤 업종에 더 큰 충격을 줄 지에 대해서는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제조업 경기의 둔화, 자금경색 우려, 부동산규제 이슈를 고려할 때, 그 기준은 '지난 상승장에서 많이 오른 업종'보다는 여전히 '중국경기 민감도가 높은 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중국 시보금리는 역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인민은행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공개시장에서 단기자금 공급을 줄이면서 생긴 충격의 일환이다.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이러한 충격이 글로벌 소재 산업 구도 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재정상태가 어려워진 지방 정부의 보조금 축소는 한계수준에 도달한 중국 소재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용구조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로 인해 주가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살아남을 기업에 대해서는 좋은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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