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의 사망보험금을 기부한 아들 이경환씨(왼쪽에서 두번째).(출처 : 대학적십자사)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30여년간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한 어머니의 사망보험금을 기부한 아들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는 지난 18일 이경환 씨(35·서귀포시 중문동)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현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이 돈은 지난 2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씨의 어머니 김영숙 씨의 사망보험금이다. 김씨는 1980년 적십자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34년간 도내 결연가정 지원, 구호품 전달, 이재민 구호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매주마다 어버이 결연을 한 조손가정이나 홀몸 노인가정을 방문, 엄마처럼 딸처럼 어려운 이웃을 돌봐온 김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눔 천사'로 통했다. 김씨는 지난 2월 취약계층에 전달할 구호품을 받기 위해 서귀포시에서 제주시 적십자사 사무실로 이동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이후 아들 이씨는 어머니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해 사망보험금 역시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심했던 것.이씨는 "어머니는 노란 적십자 조끼를 입고 봉사활동을 나갈 때면 언제나 웃음이 가득했다"며 "적십자사에서 이 돈을 뜻깊은 곳에 잘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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