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지난달 사업계획을 발표한 '글로벌 시장형창업 R&D사업'의 사업 운영기관으로 카이트창업가재단, 캡스톤파트너스, 케이큐브벤처스, 파운더스엔젤네트웍스, 패스트트랙아시아 등 5곳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스라엘식 창업 프로그램'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업은 성공벤처인 중심의 전문엔젤투자 회사를 통해 엔젤투자·보육·멘토링과 함께 R&D를 지원해주는 것이 골자다.5곳의 운영기관은 창업·기술개발 지원 역량에 대한 정밀실사를 토대로 협약을 거쳐 운영기관별로 연간 창업팀 추천 T/O(인원편성표)를 배정받으며, 결격사유가 없는 한 6년간 사업권을 유지하게 된다. 단 3년 단위로 재심사를 거쳐 결격사유 유무를 검사받는다. 운영기관 추천으로 선정된 창업팀은 최대 5억원까지 정부 R&D 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운영기관도 R&D 지원금의 5% 내에서 운영지원을 위한 간접비를 지원받는다. 창업팀에 투자한 지분(15%)을 토대로 후속 투자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중기청은 내달 중 선정된 운영기관별로 협약을 체결, 운영기관으로부터 창업팀에 대한 추천을 받아 8월부터 창업팀 선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운영기관은 평판과 보육능력, 인프라 등을 골고루 감안해 결정됐다. 중기청은 선정 기준으로 ▲창업기업 창업 현장의 평판 ▲창업기업에 대한 선별능력 ▲회수전략·글로벌진출 연계 등 전문적 보육능력 ▲연구중심 대학 등과 기술개발 협력 등을 위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창업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갖추고, 벤처성공 회수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엔젤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등 창업기업이 투자·보육역량에 대해 신뢰를 보내는 곳이어야 한다.이번 5개 기관은 이같은 선정 기준을 대부분 충족해 최종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우선 카이트창업가재단은 엔젤투자·창업가 전문육성재단으로 지난해 말 김철환 이사장의 성공벤처회수자금 100억원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카이스트와 컨소시엄을 구성, 기술·연구인력을 기반으로 ETRI 등 대덕연구단지내 출연연 등과 협력해 하드웨어 중심 하이테크 창업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초기투자전문 L.L.C 캡스톤파트너스는 1인 창조기업 등 그간의 성공적인 초기투자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버나드 문, 이한주 대표 등 글로벌 멘토그룹을 보유한 스파크랩벤처스와 협력하고 국내 창업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케이큐브벤처스는 모바일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 발굴을 계획하고 있으며, 파운더스엔젤네트웍스는 권도균(이니시스), 이택경(다음커뮤니케이션), 류중희(올라웍스), 이광석(인크루트), 송영길(앤컴퓨팅) 대표 등 성공한 벤처 창업가들이 한양대BI와 연계해 창업가 밀착형 엑셀러레이터형 인큐베이터를 운영한다. 또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와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가 설립한 패스트트랙아시아는 포항공대 BI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단순한 인큐베이터가 아닌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회사(컴퍼니 빌더)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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