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해당 국장·민원인 1차 조사 끝내…'증빙 없이 주장 엇갈리고 있어'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의 국장급 고위공무원이 한 여성민원인을 성희롱하고, 출장경비까지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YTN에 따르면, 50대 주부 A 씨는 성북천 복원사업으로 운영하던 점포가 문을 닫게 돼 대체상가를 마련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서울시 B 국장과 만나게 됐다. 성희롱 의혹은 이 과정에서 B 국장이 A 씨에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을 두고 불거졌다.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물 받아 놓은 욕조에 알몸으로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더불어 A 씨는 공무원들의 회식자리에도 불려 나가 원치 않은 신체접촉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해 6월 B 국장이 유럽으로 출장을 떠날 당시에는 1000유로를 건네기도 했다며 환전 영수증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시는 곧장 감사에 착수해 현재 해당 국장과 여성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쳤다. 서울시 기강감찰팀 관계자는 "1차 조사 결과 서로 간 증빙자료 없이 엇갈린 주장이 나왔다"며 "향후 조사와 처벌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해당 국장은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은 맞지만 당시 자주 만나면서 친해졌다고 생각했을 뿐 성희롱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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