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유료방송, 브레이크 걸리나

KT IPTV·KT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630만명, 시장 독주유료방송업계, 미래부에 통합방송법 제정 촉구[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 IPTV와 위성방송 사업자인 KT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수가 유료방송 시장의 4분의 1을 넘어가며 'KT 독식구조'에 관한 유료방송업계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5월 현재 기준 KT IPTV 가입자수는 430만명, KT 스카이라이프 가입자수는 200만명으로 KT계열 유료방송사업자의 총 가입자수는 630만명이다. 이는 전체 2400만명 유료방송 시장의 4분의 1을 넘는 수치다. 유료방송 업계는 IPTV와 위성방송을 합친 올레TV스카이라이프 상품 등의 위력을 볼 때 연내 양사가 합쳐 가입자 800만명을 넘기는 건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쟁사업자인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등 케이블TV 업체들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다른 IPTV 업체들은 KT가 독주하는데 대해 우려하면서 "현행 IPTV 제도의 허점 때문"이라고 꼬집고 있다. 케이블TV의 경우 방송법에 따라 ▲한 사업자가 전국 77개 방송구역 중 3분의 1 ▲전국 케이블TV 가구 수의 3분의 1의 시장점유율을 넘으면 안된다. 이는 다른 케이블TV 등 계열사를 포함해 제한을 받는다. 예를 들어 CJ헬로비전의 경우 CJ헬로비전 목동ㆍ양천 등 계열사를 모두 포함해서 규제를 받는 식이다. 이렇게 따졌을 때 현재로선 한 케이블TV 사업자가 모을 수 있는 최대 가입자는 500만명이다.  IPTV 역시 전체 유료방송 가구수의 3분의 1로 시장점유율이 제한돼 있지만 IPTV법에서의 시장점유율 규제는 다른 계열사를 포함하지 않는다. 여기에 KT 스카이라이프 독점 사업자 구조인 위성방송의 경우 아예 가입자 제한 규제가 없어 KT가 얼마든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케이블TV 사업자는 500만명, IPTV는 800명 가입자가 최대"라며 "만약 IPTV 시장점유율 규제에 다른 계열사를 포함한다면 KT도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합쳐 800만명이 가입자 한도가 되는데 이래야 그나마 공정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하루빨리 미래창조과학부가 케이블TV와 IPTV, 위성방송을 규제 내용을 전부 포함한 통합방송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전담반을 꾸려 올해안에 통합방송법 내용을 정리하고 내년에 발의할 계획"이라며 "유료방송업체 모두에게 똑같은 내용의 시장점유율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대전제"라고 밝혔다.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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