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총리, 태국 11조 물사업 세일즈 외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정홍원 국무총리가 20일 개최된 제2차 아시아·태평양 물 정상회의에서 태국 물관리 시스템 수주를 위한 비즈니스 외교를 펼쳤다. 정 총리는 이날 치앙마이에서 개최된 물 정상회의 기조연설에 나서 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언급하고 한국 정부의 물관리 시스템에 대한 현황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정 총리는 "환경오염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 줄어들고 급격한 기후변화로 홍수, 가뭄 등 물 관련 재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아ㆍ태 지역은 물 문제에 더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지속가능한 물 관리'와 '건강한 물 환경 조성' 등을 주요 국정 과제로 삼았다"며 "사전 예방적이고 통합적인 홍수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국내 물 관리 사업의 성과를 소개했다. 앞서 지난 18일 태국 치앙마이에 도착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태국 잉낙 친나왓 총리와 회담을 갖고 우리나라가 물관리 시스템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잉낙 친나왓 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이 제안한 기술을 이전하는 것이 태국으로서도 바람직하고 우리도 공유하고 싶은 부분"이라고 화답했다. 태국은 오는 6월4일 11조4000억원 규모의 물 관리 시스템에 대한 최종낙찰자를 선정한다. 현재 태국 물관리 시스템 수주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은 10조8000억원 규모의 9개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방수로, 통합 물관리 시스템, 폴더, 저류지, 저수지·댐 등이다. 지난 2011년 대홍수를 겪은 태국 정부는 짜오프라야강 치수사업을 중심으로 수자원 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현대·대림·대우·삼환·GS 등의 건설사와 삼안·도화·유신 등의 설계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물 정상회의에 우리나라는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14개 기관이 참여했다. 한편 아·태 물포럼(APWF)이 주최한 이번 정상회의에는 태국 총리를 비롯해 타지키스탄 대통령, 이란 대통령, 브루나이·네팔 국왕, 라오스·방글라데시·바누아투 총리, 미얀마 부통령 등이 참석했다. 치앙마이(태국)=글··사진 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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