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2.16%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4월 소매판매 개선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외국인들이 10주 만에 34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이번주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과 일본은행(BOJ)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택지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중소형주 실적발표 등도 주요 변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의 중단을 오가는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 심리는 상존하나,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계자 연설 및 FOMC 의사록 발표를 통한 경기부양 기조 유지, 미국 주택지표 중심의 회복세 지속, EU 정상회담을 통한 유럽의 경기부양 기조 재확인 등의 긍정적 요인을 통해 국내증시는 박스권 중단 이상의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단, 주 중반까지는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만약 FOMC 의사록에 양적 완화 축소내용이 포함될 경우 주식시장의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선진국의 국채금리 상승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는 22일 FOMC 의사록 내용과 일본의 BOJ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주 초반 눈치보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의 또 다른 변수는 일본의 4월 수출 동향이다. 조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엔화약세에 따른 일본 수출 증가율이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는지가 관심"이라며 "만약 수입비용이 더 크게 늘어났을 경우 엔화 약세 부작용이 부각되며 일본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본정부의 엔화약세 정책 완화 기대로 한국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올해 2·4분기 실적 상향조정이 가장 두드러진 IT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대응을 권했다. 또한 국내 경기부양 본격화의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은행·증권), 건설, 백화점 업종도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대형주의 87%가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중소형주는 아직 절반 만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달 말까지 중소형주의 실적발표가 집중될 예정이다. 곽 팀장은 "아직 미발표한 53개 종목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주대비 -1.0%, 5주전대비 -7.7% 하향되며 중소형주에 대한 실적 우려는 컨센서스로 반영 중"이라며 "실적발표 및 향후 가이던스 제시에 따른 선별적인 중소형주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