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남 서울대 교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강병남(54)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5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강 교수는 고온·고압 등 극한의 환경에서 발생하는 물질의 상태변화 현상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 교수는 10여년간 복잡계 네트워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전이 현상과 동역학 성질을 연구해왔다. 최근에는 억제된 환경 속에서 물질의 작은 조각으로 구성된 클러스트에 대한 폭발적 여과전이 모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상전이 현상의 원리를 규명하는 연구성과를 얻었다. 그동안 물이 수증기로 변할 때 물의 밀도가 불연속적으로 변하는 현상과 같은 폭발적 여과전이에 대한 모형은 2009년 이후 세계 여러 연구팀에서 제시해왔다. 하지만 극한의 환경 속에서 불연속 또는 연속 상전이에 대한 이론을 제시한 과학자는 없었다.강 교수는 폭발적 여과전이 모형을 좀 더 일반화해 원래 모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3차원 공간과 복잡계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하나의 틀에서 상전이 현상을 연구해 불연속 여과전이가 발생하는 원리를 설명했다.연구결과는 최근 사이언스지에 강 교수를 교신저자로 한 논문으로 발표됐으며 미국 수학회가 월간으로 발간하는 MATH in the MEDIA 올해 4월호에 '주목받는 연구결과'로 소개되기도 했다.강 교수는 과학인용색인(SCI) 저널에 16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이중 복잡계 네트워크 분야에 1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발표 논문 중 20여편 이상이 통계물리학 분야의 각종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논문 인용 횟수가 3200회를 상회하고, H-index가 29(29회 이상 피인용된 논문이 29편)에 달하는 등 뛰어난 연구 성과물로 인정받고 있다.강 교수는 "복잡계 네트워크 분야는 통계물리를 기반으로 탄생된 대표적 융합학문으로 경쟁이 치열한 연구분야이지만 공동연구원들의 노력으로 성공적인 연구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는 물리학의 영역을 비평형계와 복잡계로 확장하는 기초적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우수한 연구개발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인력을 발굴·포상하는 시상식으로, 1997년 4월부터 매월 1명을 선정해 미래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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