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건설공사 설계·감리 용역업체 선정 투명성 확보

[아시아경제 장승기]전남도가 건설공사의 설계와 감리 용역업체 선정과 관련,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설계와 감리용역 업체 선정을 위한 사전자격 심사제도인 사업수행능력(PQ·Pre-Qualification)의 세부 평가기준을 마련, 오는 20일부터 적용에 들어간다.설계 PQ는 용역업체의 실적과 보유 기술자 등에 대한 정량·정성적 평가를 통해 사업수행 업체를 선정하는 제도다.그동안 설계 PQ의 일부 평가기준 등이 ‘특정 업체에 편향된다거나 로비에 의해 평가가 영향을 받은 경우가 많다’는 등의 지적을 받아 왔었다.이에 따라 현재 건설기술관리법에서 일률적으로 정하는 ‘PQ 세부평가방법’을 발주청 사업 특성에 맞춰 평가기준을 정하고 절차도 대폭 강화했다.특히 특혜시비 논란을 없애기 위해 평가 기준은 발주청 홈페이지에 공개해 의견수렴 후 지방건설기술심의원회 심의를 받아 확정하도록 했다.또 평가 공정성을 위해 발주청은 설계, 감리, PQ 평가위원 명단과 세부 평가 내용, 결과 등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도록 했다.전남도는 도로, 하천, 항만, 상하수도, 도시계획, 도시개발 등 설계 8개 분야와 감리 5개 분야 100여개 항목의 세부 평가기준을 마련했다.전남도는 도내 시군 지자체도 자체 세부 평가기준을 작성,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또 업체의 입찰부담을 덜기 위해 5억원 미만 소규모 용역은 기술능력 및 업무관리능력 평가 항목을 생략하거나 설계 PQ 없이 적격심사만으로 용역사를 선정하기로 했다.지역 중소업체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해 도급액 상위업체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면 감점을 부여하고 공동수급업체 참여에 대해서도 2개사에서 5개사로 완화했다.전남도가 지난해 발주한 설계와 감리용역은 각 28건과 6건으로 사업비는 98억원과 106억원이다.윤진보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세부 평가 기준이 사전에 공개되면 투명성과 신뢰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중소업체의 진입 장벽도 낮춰짐에 따라 메이저급 용역사와 지역 업체가 공생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장승기 기자 issue989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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