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인도네시아·필리핀에 장기저리차관 제공…총 1억4600만달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정부가 총 1억4600만달러를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인도네시아 '바탐 하수처리시설 구축사업(5000만 달러)'과 필리핀 '팜팡가지역 통합재난위험감축 및 기후변화적응사업(9억6000만 달러)'을 EDCF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EDCF는 개도국의 경제·사회 인프라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양허성 차관(장기저리차관)을 제공하는 사업을 위해 구축된 기금으로 지난 1987년 설립됐다. 인도네시아 바탐시의 상수도 보급률은 75%로 전국 도시지역 평균(50% 수준)보다 높은데 하수처리시스템이 제대로 갖춰 있지 않아 환경오염 등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바탐섬은 칼리만탄섬과 말레이 반도 사이에 위치한 요충지로 싱가포르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수려한 자연환경, 풍부한 노동력 등으로 관세 등이 면제되는 자유무역지대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기 경제개발계획 2010-2014'를 통해 현대화된 하수처리시스템 구축을 주요 과제로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지원 사업은 바탐시 도심지역인 Batam Center에 현대화된 관거식 하수처리시스템(Piped Sewerage System)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하고 지역주민의 보건위생과 생활환경 개선,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1991년 필리핀 루손(Luzon)지역 피나투보(Pinatubo) 화산 폭발로 인해 인근 팜팡가(Pampanga), 탈락(Tarlac) 및 잠발레스(Zambales)주 저지대에 화산재가 퇴적돼 홍수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우기에는 3~4개월 동안 홍수가 지속돼 지역주민의 경제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홍수 영향권내 학교는 수개월간 수업중단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팜팡가 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홍수대책수립과 피해지역의 교실 재건축을 시행하여 홍수피해 감소 및 교육·위생환경 개선, 안정적인 생계 활동 보장 등을 위해 EDCF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으로 이곳 필리핀 지역은 약 3만5000명 초등생의 교육·위생환경 개선과 약 20만명에 이르는 지역주민의 안정적인 생계활동 보장과 삶의 질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나라 정부는 개도국 내 개발수요를 최우선으로 협력국과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EDCF 지원 규모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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