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현직 증권사 지점장들의 관심은 외국인의 매수포지션으로의 전환이 언제 그리고 어느 정도의 규모로 변경될까 하는 것에 모아져 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의 인하는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것은 금리 인하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인데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 외에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라 그 효과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앞으로 증시는 우상향이 예상되는데 문제는 아직 미처 청산되지 않은 뱅가드 펀드의 물량이 수급의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외국인의 귀환은 뱅가드 물량의 청산이 완료되는 6월말까지는 다소 유보적일 것이라는 진단이 많았다. 수급의 불안을 일으키는 또 하나의 변수로 기관들의 차익매물 출시를 들 수 있다. 최근 경향을 분석해보면 기관의 경우 지수가 2000 부근에 이르면 대규모 매물을 출시하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는 모습인데 당분간 이러한 상황은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형주의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므로 당분간 증시는 2000 아래 밴드에서 머물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지속적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엔저 영향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엔저 드라이브에 의하여 그간 꾸준히 상승하던 경기선행지수가 3월에는 전월(97.7) 대비 소폭 하락(97.6)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정부는 보다 더 공격적인 엔저 드라이브를 펼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영향으로 한국의 수출기업들의 실적 부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금요일 장세 하락을 이끈 현대기아차의 경우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외국인의 매도에 따른 것이다. 정리하면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그 단기적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그 보다는 오히려 엔저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인하여 외국인을 비롯한 시장참여자의 소극적 대응으로 지수는 1940~1980 밴드에 머물며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내외부 변수에 출렁이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이 이어질 것이란 게 지점장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따라서 기대수익률을 낮춘 상태에서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조금 긴 시야를 갖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많았다. 이러한 분석과 전망에 따라 다음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송원산업이었다. 뒤를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서울반도체, 포스코컴텍, 삼성전자 등의 순으로 추천을 받았다.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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