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지구 특공대' 지동원과 구자철이 아우크스부르크의 강등권 탈출을 위해 모처럼 힘을 합칠 전망이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구자철이 이날 오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2-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 원정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다고 보도했다. 구자철은 지난 3월 26일 카타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도중 왼 옆구리 부상을 입어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독일에서 재활에 집중한 그는 하노버96과의 27라운드부터 두 달 가까이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같은 기간 단짝 지동원이 고군분투하며 구자철의 공백을 메웠다. 지난 1월 독일 진출 이후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가운데 시즌 막판 4골 1도움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지난달 15일 29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 홈경기에서는 독일 입성 이후 첫 멀티 골을 쏘아올린 바 있다. 덕분에 아우크스부르크는 시즌 2경기를 남긴 현재 7승9무16패(승점 30)로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1부 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뒤셀도르프(승점 30)에 골득실차로 뒤져 충분히 역전을 노릴 만하다. 분데스리가는 17~18위 팀이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6위는 2부 리그 3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 여부를 정한다. 절체절명에 놓인 아우크스부르크에 구자철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다. 새롭게 '임대생 신화'를 쓰고 있는 지동원과의 찰떡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선수단은 이미 지난해 볼프스부르크로부터 구자철을 임대 영입해 극적으로 1부 잔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남다른 선전에 벌써부터 '코리안 듀오'를 향한 러브콜도 쇄도하는 분위기다. 독일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묀헨글라드바흐가 올 여름 지동원과 구자철을 한꺼번에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이들의 완전 이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구자철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우크스부르크가 편하게 느껴진다. 계속 남아있기를 원한다"며 "몸이 회복된 만큼 팀의 강등권 탈출을 돕고 싶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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